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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:나는 씨다. 엄마:아들 양분은 잘 챙겨 먹고 있니? 올해는 발아할 거지? 남:아 좀!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? 여:거 좀 조용히 좀 합시다. 아 땅 속 전세는 낸 줄 아나. 죄송합니다. 남2:으아. 으음.. 남1:뭐 하세요? 남2:운동 중이에요 씨 발아 남1:네? 왜 욕을 하고 난리예요? 남2: 씨 발아 하려면 몸 온도를 15도로 올려야 해서요. 남1:아 열심히 사시네요. 남2:전 세상에 빨리 나갈 거거든요. 남1:여기도 편한데. 뭐 하러 사서 고생이야. 수진 씨 그 소식 들었어? 여:뭐? 옆방에. 영교 씨발아 했잖아. 여: 띄워서 말해. 남1: 쏘리. 영교씨가 발아했는데. 꽃도 못 피워보고 시들었대. 여:그렇게 열심히 했는데. 남1: 그냥 여기 뭐하러 나가서 여:근데 난 솔직히 세상에 나가보고 싶어. 남1:미쳤어? 바깥 세상은 전쟁터야. 발아 해도 꽃 피울 수 있단 보장도 없다고 여:나도 알아 꽃 피우기 힘든 거. 그치만 너도 다른 씨 들처럼 나가보고 싶지 않아? 남1:아니 난 여기가 훨씬 좋은데. 여:진심으로? 남1:어 진심이지 그리고 다음날 수진 씨도 발아에서 땅 속을 떠났다 와 재미있다 하나도 안 심심하다. 남3: 거기 누구 계세요? 남1:새로 오셨어요? 남3: 말 편하게 해! 난 민철 씨! 전날부터 친구 생기고. 역시 땅속이 좋아. 남1: 너도 땅속 좋아해? 남3: 당연하지! 세상 나가서 꽃 피울 수 있다는 보장도 없잖아. 그런 세상에 살 바엔. 차라리 여기서 쉬는 게 100배 나아. 와 오랜만에 말 좀 통한 씨를 만났네. 우리 잘 지내보자. 남3: 그래 우리 여기서 잘 지내보자 평생. 남1:평...생? 남3: 어? 평생 너 혹시 여기서 나갈 생각은 아니지? 남1:평생 평생 평생 남1: 으아. 남3: 머야. 너 설마 진짜 세상에 나갈 생각이었어? 남1:나도 발아하고 자리잡고 그냥 딱 남들만큼만 살고 싶었는데. 세상에 내가 필요한 곳이 없더라. 남3: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. 남1;뭐? 남3: 사실 난 예전에 꽃으로 핀 적이 있어. 남1:너 우리 전 세대였구나? 남3:우리 세대엔 꽃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. 축하할 때나 위로할 때나 어디서든 꽃을 찾았어. 남1:근데 왜 다시 씨로 돌아온 거야? 남3:시드니까 찾는 곳이 없더라고. 세상엔 내가 필요한 곳도 없는데. 차라리 너처럼 여기서 쉬는 게 나아. 남1:그렇겠지. 근데 너 꽃이었을 땐 어땠어? 남3:그땐 좋았지. 내 덕분에 사람들이 감동받고, 위로받고. 남1:그건 무슨 느낌이야? 남3:뭐랄까, 내 존재가 소중해진 느낌? 남1: 나 지금 발아하면 많이 늦었겠지? 남3: 너 미쳤어? 바깥세상은 전쟁터야. 남1:나도 알아. 남3:지금까지 땅속에서 잘 지냈다면서 남1:나도 여긴 평생 있을 순 없잖아 남3: 그래 발아한다고 치자 그러면 꽃 핀다는 보장이 있고 남1: 나가서 고생할 바에 그냥 차라리 여기서 나도 발아하고 싶어 세상에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뭐야 열렸네 발아가 이런 거였어? 남3: 그래 세상에 나갈 이유를 찾는 것. 그것이 발아야. 잘가 이제 시작이 불가하겠지만 결국 네가 바라는 꽃을 피워낼 수 있길. 남1; 나도 이제 씨 발아 이 작은 새싹도 세상에 나오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. 꽃 하나 피우기 힘든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꽃들이 힘내줬구나. 나도 다시 해보자. 여: 성운아. 거기서 뭐 해. 남2:여기 사진 엄청 잘 나와요. 같이 찍어요. 남1: 그래. 남NA: 우리는 쉬었음 청년이다. 피어나길 기다린 쉬었음 청년이다 여NA:하이원 리조트가 아름답게 피어날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, 하이원 리조트. 남1:왔다 꽃 하나 꺾고 가야지. 여na; 꽃을 꺾지 맙시다 하이원 리조트
[자막]하이원리조트